내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은 갤럭시S7이다. 다음달 5일이면 노예기간이 끝나 자유인이 된다(흑~ 눈물 난다). 무슨 마음으로 그렇게 비싼 폰을 장만했는지 아무리 기억해 내려 해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때 분명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 틀림없다. 미치지 않고서야 그렇게 겁나게 비싼 휴대폰을 장만할 리가 없으니.
하여간 오늘 가입된 통신사로부터 “노예계약기간이 다음달 5일로 종료되고 25% 할인된 조건으로 새롭게 계약을 맺거나 휴대폰 구입 지원금을 받아 새로운 폰을 장만할 수도 있다”는 안내문을 문자로 받았다.
휴대폰을 또 구입하게 내가 미쳤냐? 아직 빨빨 새 폰인데. 나는 지금의 휴대폰을 최소 2년은 더 사용할 생각이다. 그러자면 관리를 잘해줘야 한다. 그래서 휴대폰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를 생각했다. 그리고 궁리끝에 생각한 것이 액정보호필름이다.
그때, 그러니까 2년 전에 내게 휴대폰을 판매한 대리점에서 휴대폰케이스와 액정필름을 선물해줬다. 나에게 마음에 드는 케이스와 액정필름을 선택해서 모델명만 알려주면 된다고 해서 뭔가를 선택해서 알려주고 택배로 받은 것이다.
나름대로 휴대폰 보호기능이 뛰어난 제품을 고른다고 고른 것이 ‘스피겐’ 휴대폰 케이스와 액정보호필름 ‘트리움가드’였다. 제품을 받고 휴대폰 케이스는 폰에 장착했지만 액정필름은 깔끔하게 부착하는 것이 자신 없어 그냥 처박아두었다.
액정필름의 경우 사실 깔끔하게 부착하지 못해서이기도 하지만 액정에 뭔가 붙어 있으면 화면이 선명하지 않을까 싶어서 사용하지 않은 면도 있다. 그러나 앞으로 2~3년 더 휴대폰을 사용하려면 아무래도 액정보호필름을 붙여야 할 것 같다.
광고를 보니까 트리움가드는 방탄필름이라 무지 튼튼하다고 했던 것이 기억난다. 액정을 망치로 때려도 깨어지지 않는다고 했고, 떨어트려도 끄떡없다고도 했다. 실제 그런 실험을 찍은 동영상도 보긴 봤다. 그렇지만 100% 믿지는 않는다. 세상에 그런 물건이 어디 있겠나. 그래도 붙여놓으면 아무래도 낫겠지.
2년간 잘 보관해둔 방탄액정보호필름을 꺼냈다. 휴대폰의 케이스를 탈착하고 극세사 천으로 깨끗이 닦은 후 보호필름을 붙였다.
생각보다 더 어려웠다. 중간 중간에 공기방울이 생겼고 케이스와 맞닿은 부분은 필름이 밀려서 영 보기 싫었지만 별 수 없다. 대신 좀 더 튼튼해질 테니 그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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