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요즘 심신이 몹시 피로하다. 예전 같으면 쉽게 회복될 일에도 좀처럼 컨디션을 찾기 힘들다. 일찍 죽으면 안되는데……
그래서 평소 관심도 가지지 않던 건강 정보를 뒤지기 시작했다. 필자와 증상이 비슷한 사례가 없었는지, 있었다면 어떻게 대처를 하였는지 알아야 했기 때문이다.
구글링을 해보니 무슨 건강식품이 그렇게도 많은지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렇지만 그것들은 가난한 사람에게는 그림 속의 떡이다. 먹어주면 좋기야 하겠지만 필자가 필요한 것은 돈 들이지 않고 건강을 지키는 방책이지 보약이 아니다.
그러다가 비법을 발견했다. 인터넷에 많이 떠돌던 정보인데 무시했었던 내용이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 열심히 읽고 동영상도 보고 다음엔 전문가의 자문도 구하고 해서 나름대로 확신을 가질 수 있었기에 덕구일보에 그 내용을 공개한다.
비법: 왼쪽으로 누워 자라
이 문서는 읽고 꼭 불태우… 아니 불태울 수는 없으니까 그냥 우리끼리만 알고 있도록 하자. 덕구일보 안 읽는 사람에게는 알려줄 필요 없다.
사실 비법만 적어 놓고 내용설명은 생략하려고 했다. 우린 ‘왜(Why)?’ 보다 ‘어떻게(How)?’가 중요하니까. 그냥 덕구 믿고 비법대로만 시전하면 되는 거다. 그런데 몇 줄 더 첨가한 이유는 순전히 문서의 여백이 보기 싫었기 때문이다.
왼쪽으로 누워자면 몸에 좋은 이유 6가지.
1. 독소 제거에 도움을 준다.
왼쪽으로 누워 자면 림프계의 순환을 도와 몸에 쌓인 독소를 배출해주며 혈액 순환을 돕는다. 혈액이 원활히 공급되면 얼굴이 붓고 피부가 푸석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2. 소화능력을 향상시킨다.
왼쪽으로 누워 자면 옆구리와 복부를 자극시켜 장기능이 개선되어 소화력이 증진된다. 내장기관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시켜 변비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변비환자는 꼭 왼쪽으로.
3. 속쓰림을 완화한다.
왼쪽으로 누우면 위산이 식도로 역류되는 현상을 방지해 속쓰림 완화와 소화 불량 개선에 도움이 된다. 반면 오른쪽으로 자면 식도괄약근이 이완돼 속쓰림을 더 악화시킨다.
4. 심장질환을 예방한다.
심장은 인체의 가장 중요한 장기이다. 왼쪽으로 누워서 잘 경우 심장을 원활하게 박동시켜 전신에 피를 공급할 수 있다. 이는 혈액순환에도 좋기 때문에 숙면에 도움이 된다.
5. 태아에 좋은 영향을 준다.
임산부일 경우 왼쪽 방향으로 똑바로 누워 자면 태반에 연결된 탯줄에 혈액순환이 더 원활해져 태아의 건강에 유리하다. 반면 오른쪽으로 누워 자는 경우 태아에게 산소, 영양분 등을 공급할 수 없다.
6. 코골이를 방지한다.
가족 중에 코를 고는 사람이 있으면 숙면을 취하기 힘들다. 옆에 사람이 힘든데 본인은 얼마나 힘들겠나.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발생하는 경우 왼쪽으로 누워 자면 아래턱이 처지는 것을 방지해서 코골이를 줄이고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비법대로 왼쪽으로 누워 자면 이러한 이유로 인해 몸에 좋다. 수집한 자료 중 어떤 문서에는 7가지 방법이 기술되어 있었고, 어떤 문서에는 10가지나 그 이유를 적어 놓은 문서도 있었다.
하지만 필자는 스스로 납득되는 것만 적었다. 설령 사실이라도 자신이 납득 못할 내용을 적는다는 것은 거짓말하는 것과 진배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용 중 6번 이유 때문에 좀 고민이 많았다. 문장으로 보면 아래턱을 쳐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주요 골자인데, 이는 왼쪽으로 자나 오른쪽으로 자나 매한가지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 문서에 첨가할 수 있었던 것은 가족 중 하나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한 결과 그 효과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믿어도 된다. 이제 우리 모두 건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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