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비판으로 성장하는 사회

비판

개방적이고 포용적이지 못한 조직에서 최고의 금기사항은 직장상사나 최고 권력자의 생각에 반대의사를 표현하는 것일 것이다. 겉으로 보면 리더의 뜻대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조직원들은 ‘반대하면 나만 손해’라는 식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익이나 이해타산을 따라 움직이게 되어 마침내 심각한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리더의 의견에 힘을 모아서 함께 움직이는 것도 필요하지만, 모든 것을 리더의 생각대로만 움직이는 조직은 결코 건강한 조직이 아니다. 건강한 조직이 되려면, 구성원들이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자유롭게 내놓고, 서로를 존중하면서도 서로의 생각에 심도 깊게 비판할 수 있는 문화가 구축되어야 한다. 얼마든지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고 서로 신랄하게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자유로운 의사표현은 사회를 더욱 건강하게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성공하는 리더는 사람들이 모두 자신의 뜻과 생각에 따라오도록 하는 조직을 만들기보다 건강한 비판을 통해 성장하는 조직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왜 그렇게 비판을 싫어할까? 혹 나는 비판할 수 없을 만큼 완전무결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님 조그만 비판도 수용할 수 없을 만큼 그 속이 좁아터진 것은 아닐까?

숨기는 것이 많기에 비판을 허용하기 시작하면 봇물 터지듯이 그렇게 자신을 도륙내면 어떨까 싶은 두려움 때문이든지 이유는 많을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렇게 이유를 아무리 갖다 붙여본들 그 사회는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비난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성경은 그런 비난을 할 때 자신이 먼저 그 대상인 것을 알아야 하고, 비난한다고 해서 자신이 의로워지지 않는다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건강한 비판이 있어야 할 때 그러한 비판을 막게 되면 비판은 사라지고 비난만이 난무하게 되는 것이다.

대안이 없이 그저 지도자에 대한 비난만이 떠돌고 있다면 그것 역시 지도자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땅의 지도자들이여 마음을 넓히라~

박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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