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 풍치와 같은 잇몸병은 방치하면 심장병, 당뇨병, 뇌졸중 등이 생길 수 있는 잠재적 위험성이 높은 질환입니다.
잇몸병은 크게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뉘는데, 치은염은 비교적 가볍고 회복이 빠르며 잇몸(연조직)에만 생깁니다. 반면 치주염은 잇몸과 잇몸 뼈 주변으로 염증이 번진 경우를 말합니다.
염증이 생기는 건 플라크(plaque)와 치석 때문입니다. 치아에 지속적으로 형성되는 세균막인 플라크가 단단해지면 치석이 됩니다.
플라크와 치석이 쌓이면 잇몸이 치아로부터 떨어지면서 틈이 생기고 치아와 잇몸사이에 치주낭이 형성됩니다. 염증이 악화되면 잇몸과 치아 사이가 더욱 벌어지고 치조골과 치주인대가 파괴돼 결국 발치해야하는 상황이 됩니다.
염증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는 치아주위의 뼈와 조직에 박테리아 감염을 일으키고, 몸속을 돌면서 당뇨병, 뇌졸중 등 다른 병을 불러옵니다.
특히 잇몸 주변의 병원균은 동맥의 평활근세포에 염증과 죽상동맥경화증을 증가시켜 심장병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치아와 잇몸건강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심장질환 위험률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거죠.
최근에는 암과의 연관성까지 밝혀졌습니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잇몸병 환자 4만 8천여 명을 18년간 추적해 봤더니, 전체 암 발생률이 14%나 증가하였는데, 특히 췌장암과 신장암, 폐암에 걸릴 확률은 30%~ 50%까지 높아졌다고 합니다.
다행히 잇몸질환은 초기관리를 잘하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잇몸은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양치질만 꼼꼼하게 해도 초기엔 회복이 가능합니다. 잇몸질환을 예방하는 관리비법은 무엇일까요?
1. 꼼꼼한 양치질
플라크는 음식물 찌꺼기가 치아에 남아 끈적한 세균막을 형성한 것인데, 클라크가 치석이 되는 데는 24시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특히 밤 시간에는 세균이 살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므로 취침 전엔 꼭 칫솔질을 해야합니다.
칫솔질을 할 땐 치아와 치아사이, 치아와 잇몸사이를 부드럽게 닦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랫니안쪽-윗니안쪽-바깥 면-씹는 면 순으로 닦는 것이 좋습니다. 잇몸이 헐었거나 부었다면 부드러운 칫솔모를 사용해 상처를 피해 양치질하고, 구강청결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구강청결제 사용
잇몸병 예방 및 관리에 좋은 구강청결제를 구입할 때는 잇몸질환과 충치예방 성분인 일불소인산나트륨(SMFP), 글리시리진산이칼륨(GK2), 세틸피리디늄염화물수화물(CPC), 잇몸보호 효과가 있는 토코페롤아세테이트(TPA), 판테놀 성분이 들어 있는지 확인하세요.
특히 잇몸질환 원인균인 진지발리스(P.Gingivalis)균과 충치 원인균인 뮤탄스(S.Mutans)균을 제거하는 등 살균 효과가 뛰어난 제품이 좋습니다. 구강청결제를 꾸준히 사용하면 치은염과 치주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3. 치과 스케일링
칫솔질만으론 치태를 완벽하게 없앨 순 없습니다. 평소 치실과 치간 칫솔을 사용해 치아 인접면을 깨끗이 해야 합니다. 더불어 치과 정기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도 잇몸질환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치과 스케일링은 보험 급여 대상으로 정해져 연 1회 의료보험적용을 받을 수 있습니다.
4. 금주와 금연
과음은 인체에 면역력을 저하시키고 잇몸 염증을 악화시킵니다. 흡연도 잇몸 염증을 유발하고 진행속도를 촉진합니다. 평소 잇몸이 좋은 사람이라도 반드시 금연과 절주를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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