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고루 내리지 않고 특정지역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집중호우로 해당 지역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도로유실이나 가옥파손과 더불어 차량침수도 큰 문제인데 이로 인하여 2차 피해를 볼 수도 있는 부분이 있어 짚어드립니다.
차량이 침수되면 고장의 원인이 되고, 자칫 도로위에서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침수차량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경우입니다.
그동안 보험사들이 침수차량을 보상해주고 해당 차량을 중고차로 팔아 손실을 보전했었는데, 앞으로는 침수된 전손차량들은 중고차로 매매하지 않고 폐차처리하기로 하였습니다. 전손차량이란 차 수리비가 차량가액을 넘어가는 차를 뜻합니다.
사실 침수로 인한 전손차량을 중고차로 매매하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었지만, 당연히 폐차처리 하여야 할 사고차를 중고차로 팔아 돈벌이를 한다는 비판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를 의식하여 금융당국과 보험사들이 결단을 내린 것입니다.
국회에서 ‘침수차량 중고차 유통금지에 관한 법률’을 발의하는 등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찌되었던지 좋은 결정이 나와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워낙 복잡하고 다양한 세상이다 보니 침수차량이 중고차시장에서 유통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이럴 때는 보험개발원에서 운영하는 ‘카히스토리’를 이용하시면 사고차량을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7월 24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카히스토리’에 접속하면 차가 물에 완전히 잠겼든 살짝 잠겼든 보험사에서 돈이 나간 경우는 차량번호만 입력하면 검색에 나오므로 사고여부를 판단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문제는 피해차량이 자차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았을 경우이거나 자비로 수리를 하였을 경우 기록에 남지 않아 확인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육안으로 침수차 확인하는 방법.
1. 악취가 나는지 확인한다.
창문을 닫고 히터나 에어컨을 켜면 숨어있던 냄새를 확인할 수 있는데, 맑은 날 보다 흐린 날이 더 효과적입니다.
2. 흙과 물 때 자국이 있는지 확인한다.
안전띠의 경우 끝까지 뽑아 확인 하는 것이 중요하고, 운전석 퓨즈상자는 필히 확인해야합니다.
3. 녹슨 자국이 있는지 확인한다.
시가잭이나 주유구 그리고 트렁크를 열어 바닥 부품의 나사를 풀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4. 부품교체 흔적이 있는지 확인한다.
보닛을 열어 전자제어장치와 전선을 교체한 흔적이 있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웬만한 침수차량은 구분할 수 있습니다. 카히스토리를 통하여 사고내력을 조회하고 이상이 없다고 나오면 위 순서대로 육안으로 살펴보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차량매매 계약서에 침수차임을 확인하는 경우 계약을 취소하고 돈을 돌려준다는 문구를 첨가하면 혹시 모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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