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한국이 국제축구연맹 FIFA가 주관하는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1명의 태극전사들은 16일 오전 1시(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에 있는 우치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게 1:3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은 전반 4분 김세윤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강인이 침착하게 성공시켜 경기를 앞서 나갔다.
실점한 우크라이나의 공세를 한국이 막아나가는 패턴으로 전반 30분가량 별다른 위기 없이 경기를 풀었으나 33분 왼쪽 골라인에서 우크라이나 수프리아하에게 오른발 슛을 허용하여 실점하고 말았다.
전반을 동점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수비를 포백으로 전환하여 공격적으로 나섰으나 수비에 공간이 생겨 52분 패널티지역 우측에서 다시 수프리아하에게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한국은 1골 차이를 뒤집기 위하여 노력했으나 후반 88분 우크라이나의 치타이슈빌리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하여 1:3으로 패했다.
비록 패하긴 했으나 한국이 FIFA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한 것은 36년 전인 1983년 4강에 진출한 기록을 넘어서는 최고의 성적이다.
이번 결승을 앞두고 전 세계 도박사들이 우크라이나의 우세를 예상했고, 한국의 유명 해설가인 박문성 해설위원도 어느 팀이 우승하겠느냐는 질문에 웃으며 “우크라이나가 우승합니다.”라고 예측한 바 있다.
“경제를 살리려면 경제학자가 하는 말의 반대로 하라”라는 말이 있는데, 스포츠 특히 축구에서는 도박사들의 예상이 빗나가는 경우가 많고, 특히 박문성 해설위원은 승리 팀을 반대로 예측하기로 유명하여 박펠레라는 별명까지 붙어 있으니 한국이 승리하는 것이 아닐까 기대를 갖게 하였다.
그래도 혹시 도박사들이나 자신을 희생한 박 해설위원의 예상(?)이 들어맞을까봐 걱정했는데, 틀려야할 예측이 이번엔 적중하고 말았다. 왜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는 것인지.
하지만 원팀 정신으로 무장한 대한민국의 21명의 태극전사들은 한국 축구사(史)에 한 획을 그은 작은 영웅들이다. 장하다. 대한민국 U-20 대표선수들!
한편 대회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든볼은 18세의 나이로는 메시 이후 처음으로 이강인이 수상하였다. 이제 대한민국은 골든볼 수상자를 배출한 아시아 최초의 국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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