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현숙 시인의 사랑앓이(12) 그대는

눈사람

그대는

설레는 첫사랑이어라
첫눈의 깨끗함이어라
순백의 순수함이어라

흘러간 옛사랑이어라
붙잡지 못한 세월이어라
잊지 못한 기억이어라

그대와의 기억 속에 유배당한 채
그대와의 추억 속을 유랑하면서
잃어버리지 못하고 간직한 그대는

영원의 시간 속에 멈추지 못하는 사랑이어라

허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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