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오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이니 외출 시 주의하라고 한다. 언젠가부터 봄철이면 황사가 기승을 부리더니 이제는 계절을 불문하고 미세먼지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질산염(NO3-), 암모늄 이온(NH4+), 황산염(SO42-) 등의 이온 성분과 탄소 화합물(carbon compounds), 금속(elements) 화합물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 중 디젤에서 배출되는 BC(black carbon)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바 있다.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면역력이 급격하게 저하되어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 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질병에 취약하게 되고, 직경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인체 내 기관지 및 폐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기 때문에 기관지, 폐 등에 붙어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당 10㎍ 상승하면 기형아 출산율이 16%, 조산이나 사산율은 8% 올라간다고 질병관리본부가 밝힌 바 있다.
초미세먼지는 임산부에게 특히 치명적이다. 미세먼지가 왜 생기는지 원인을 밝혀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는 것은 유관기관에게 맡기고 우리는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에 바짝 신경을 써야 한다.
신경을 쓰려고 해도 사실 미세먼지에 대처하는 뚜렷한 방안은 없다. 그저 외출 시 미세먼지 방지 마스크를 착용하여 공기 중의 미세먼지를 필터링해주는 것과 외출 후 손, 발, 눈 등을 씻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만이 유일한 대처방법이다.
미세먼지 방지 마스크는 보통 KF80/ KF94/ KF99 세 가지인데, KF80은 평균 0.6㎛입자를 80% 이상 차단할 수 있다는 의미이고, KF94,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걸러낼 수 있다는 뜻이다.
숫자가 클수록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효과는 크지만 그만큼 호흡이 힘들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무작정 미세먼지 필터효과만 따져서 숫자가 큰 것을 선택하는 것은 좋지 않다.
노약자나 임산부의 경우 미세먼지 방지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 호흡곤란이나 두통과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럴 때는 즉각 마스크를 벗는 것이 좋다… 고 한다.
주의해야 할 가짓수가 많은 것도 아니고, 그저 미세먼지 방지 마스크 제대로 쓰자는 것과 손발 등을 제대로 씻자는 거니까 귀찮더라도 습관화 해서 미세먼지로부터 우리의 몸을 지키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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