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이 시원하지 않을 땐 은행알, 은행알을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한 고찰

은행알
후라이팬으로 맛있게 구운 은행알.

가을이 준 선물 은행알. 은행알을 감싸고 있는 과육이 터지면서 풍기는 고약한 냄새 때문에 은행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은행의 효능이나 맛을 알게 되면 차마 그러지 못할 터이다. 은행이 몸에 얼마나 좋은지는 아래 글을 참고하시라.

은행알의 효능, 가을이 준 황금색 선물

은행알의 효능은 윗글을 읽어보면 알 수 있을 테니 더 거론하지 않겠지만 미진한 부분이 있어 하나만 더 첨언한다. 오줌이 시원찮게 나오는 분들은 꼭 은행알을 드셔 보시라. 시원하게 나올 것이니. 이는 내가 몸으로 체험한 살아있는 정보다.

오늘은 은행알의 효능이 아니라 은행알을 어떻게 먹을까에 대한 고찰이다. 은행알은 전자렌지로 익혀 먹는 방법과 후라이팬으로 구워먹는 방법 이렇게 두 가지가 있다. 더 이상은 나도 알지 못한다. 밥을 할 때 은행알을 넣는 방법도 있지만 그건 독립된 방법이 아니므로 제외다.

전자렌지로 익혀 먹을 때는 ▲200㎖ 빈 우유곽에 은행알을 넣은 다음 ▲전자렌지에 넣어 은행알 껍질이 터질 때 까지(30초에서 1분정도) 돌렸다가 ▲껍질 터지는 소리가 나면 꺼내어 껍질을 벗기고 맛있게 먹으면 된다.

은행을 우유곽에 넣는 것은 은행이 가스렌지에서 터질 때 뒤처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함이다. 타이머 설정을 잘못하면 껍질뿐 아니라 은행알까지 터지므로 주의를 요한다. 잘만 익히면 반들반들한 은행알을 볼 수 있다. 속껍질 벗길 때는 수양하는 마음으로.

몇 년째 이 방식으로 익혀 먹다가 올해부터는 후라이팬으로 구워먹기 시작했다. 이왕 먹는 거 맛있게 먹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전자렌지로 익힌 것이 맛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후라이팬으로 구워 먹을 때는 ▲먼저 후라이팬을 살짝 예열시킨 다음 ▲올리브유 1작은술 정도 넣고 ▲껍질을 벗긴 은행알을 넣어 약한 불로 굽는데 ▲은행알이 그을리지 않도록 이리저리 굴려주면 ▲속껍질이 저절로 벗겨지면서 은행알의 색이 파랗게 변하는데 그때 꺼내어 먹으면 된다.

은행알이 익으면 대체로 파랗게 변하지만 간혹 노랗게 변하는 것도 있었다. 아마 싱싱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은데 정확한 것은 아니다. 예전에 한 알 한 알 주워 먹었을 때는 그것도 아까워 다 먹었는데 이젠 쌓아두고 먹기 때문에 찝찝한 것은 안 먹는다. ㅋ

하여간 이렇게 매일 하루 열 알 정도씩 섭취를 한다면 소림사 대환단이나 무당의 자소단이 부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한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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