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화와 금괴 5,000상자 등 150조원 규모의 보물이 실린 것으로 알려진 보물선 돈스코이호가 발견됐다.
신일그룹은 지난 15일 “울릉읍 저동리에서 1.3km 떨어진 수심 434m 지점에서 선체에 러시아 문자로 ‘돈스코이’라고 쓰인 침몰 선박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돈스코이호는 러시아 발트함대 소속의 철갑순양함으로 1905년 러·일 전쟁에 참여했다가 울릉도 인근에서 일본군의 공격을 받자 배를 빼앗길 것을 염려한 함선 지휘부가 고의로 침몰시켜 바다 밑으로 가라앉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일그룹 박성진 홍보팀장은 “보물 상자로 보이는 물건이 있다는 것은 확인됐으나 아직 열지 못했다”면서 “절차를 거친 뒤에 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침몰한 배에서 보물을 캐려면 매장 발굴허가, 소유권 등기, 인양절차 등이 필요하다.
이번에 사진과 함께 보물선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주장한 신일그룹 측은 “18~19일에 전 세계가 깜짝 놀랄 사실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 라고 여러 매체들이 신일그룹 측의 보도자료를 받아 보도했다. 간혹 어떤 매체는 돈스코이호에 대한 옛날 자료를 찾아 내용을 보충하기도 했으나 요지는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번 보도의 핵심은 ‘돈스코이호에 보물이 있는지는 확인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다못해 보물이 실려 있는 보물선이 발견된 것인지, 보물이 없는 보물선 껍데기만 발견된 것인지, 아니면 이도 저도 아닌지 아직 밝혀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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