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사랑하기에 보내야 한다고
사랑하기에 떠나야 한다고
그렇게 준비한 이별 뒤에는
오늘처럼 비라도 내리면
사슬처럼 조여 오는 그리움에 목이 메입니다
마음에 바위를 얹어 놓은들
그대 향한 그리움의 무게만 하겠습니까
아무것도 채울 수 없는 영혼으로
아무것도 지울 수 없는 가슴으로
마음만은 그대에게로
끊임없이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늘 제자리걸음으로
그대를 향한
사랑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같은 자리만 맴돌고 있습니다
Latest posts by 허현숙 (see all)
- 허현숙 시인의 사랑앓이(18) 시월 - 2021-10-01
- 허현숙 시인의 사랑앓이(17) 가을 - 2021-08-20
- 허현숙 시인의 사랑앓이(16) 고백 - 2019-05-21
덕구일보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습니다. 출처를 밝히고 링크하는 조건으로 기사의 일부를 이용할 수 있으나, 무단전재 및 각색 후 (재)배포는 금합니다. 아래 공유버튼을 이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