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되는 식품〈25〉 솔잎, 신선이 먹는 음식 솔잎의 효능

소나무
솔잎은 신선들이 먹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신농본초경(經)’은 약을 상중하 세 종류로 나누며 병만 치료하는 약을 하약(下藥)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상약의 첫 번째로 소나무를 들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엔 “송모(松毛)라고 불리는 솔잎은 독이 없고 모발이 나게 한다.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배고프지 않게 해주며, 천년을 연명할 수 있게 한다.”라고 쓰여 있다.

중국에서는 소나무가 ‘신선이 먹는 음식’이라고 전해 내려온다. 신선은 수행할 때 거북과 같은 독특한 호흡법과 함께 솔잎즙을 ‘선인의 약’으로 사용했으며, 수행승이 단식에 들어갈 때도 솔잎을 한줌 먹고 나서 수행에 임했다고 한다.

소나무의 약효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전해진다. “나병으로 산속 동굴에 숨어 살던 사람이 선인이 준 송진을 먹고 170살까지 건강한 치아와 모발을 지니고 살았다”는 전설이나,

“일본 준나천황(淳和天皇)의 두 번째 비(妃)가 솔잎을 먹으며 산속에서 선인처럼 생활을 했는데 스물 살 가량의 젊음을 죽을 때까지 유지했다”고 하는 이야기는 널이 알려진 내용이다.

소나무는 해, 산, 구름, 바위, 소나무, 물, 거북, 학, 사슴, 불로초 등 장수의 상징인 십장생의 하나이며 쓰임새도 다양하다.

소나무의 속껍질은 송이 떡의 재료로, 꽃가루는 전통과자인 밀과의 재료로, 솔잎은 죽이나 차, 술을 만들 때 쓴다. 솔방울과 소나무 뿌리, 소나무 마디, 심지어 송진까지도 약재로 이용된다.

성인병이라 부르는 질환들의 주요원인 가운데 하나는 가공식품을 지나치게 섭취하는 생활습관이다. 이러한 성인병의 공통점은 혈액이나 혈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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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는 혈관에서 시작되고, 혈관의 노화는 혈액에서 시작 된다”는 말이 있다. 이렇게 인체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혈액을 깨끗하게 해주고,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뇌졸중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것 중 하나가 솔잎이다.

솔잎 성분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엽록소이다. 엽록소는 인체 내 기관에서 피를 만들어내는 조혈작용도 하고 손상된 조직부위를 메우는 작용을 하는 육아조직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상처를 치료하거나 빈혈, 위궤양 등을 치료하는데 이용되기도 한다.

‘솔잎 건강법’의 저자 다카시마(高島)는 심근경색으로 죽어가는 사람을 솔잎즙으로 소생시켰다면서 “솔잎즙은 심근경색의 특효약이며 가슴이 울렁거리거나, 호흡곤란, 숨이 차는 증상 등 심장병의 3대 증상과 흉통, 부종, 현기증 등 심장병에서 파생되는 증상들도 솔잎즙으로 치료된다. 그래서 옛날부터 솔잎은 선인들의 강심제로 사용되어 왔다”고 하였다.

우리 몸의 노화와 생사는 몸속에서 일어나는 활성산소와 황산화제의 싸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발효효소는 병든 몸을 100세까지 장수하게 인도한다고 한다.

밥에도 초를 넣어서 초밥을 만들고 “흑초는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귀중하다”면서  극찬하는 일본인들이 왜 솔잎으로 식초를 만드는 방법을 권하지 않는 것일까? 일본이 영양 등 건강 분야에서 대부분 우리를 앞서가지만 발효식품만큼은 한국을 능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통식초는 1년 이상 자연 발효시켜야 하고, 오염에 까다로운 공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없는 것이 단점이다.

갱년기 여성들이 식초와 계란으로 만든 초밀란을 마시면 각종 성인병 등 유방암, 자궁암 등의 여성암을 예방할 수 있으며 이것은 합성호르몬제 등을 사용하는 방법보다 훨씬 몸에 좋다.

바늘처럼 생긴 솔잎의 끝부분은 칼슘덩어리로 뼈를 튼튼하게 해주고 혈액이 산성화 되는 것을 예방해서 중풍발생을 억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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