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되는 식품〈21〉 번행초, 고혈압이나 위장병에 효능이 뛰어난 번행초 먹는 방법

번행초
번행초는 뉴질랜드 시금치(Newzealand spinach)라고 부르는 야생채소이다.

번행초(蕃杏草)는 갯상추라고 하는 맛 좋고 영양가 많은 야생채소이다. 위염, 위궤양, 위산과다, 소화불량 등 위장병 치료와 예방에 효과가 뛰어나다. 번행초를 꺾을 때 나오는 흰 유즙이 위벽을 보호하고 염증을 치료하는 작용을 한다.

한 때 위암의 특효약으로 세계가 떠들썩했을 만큼 민간에서는 위암의 치료약으로 쓰기도 했다. 번행초는 위장병 말고도 고혈압, 빈혈, 허약체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을 알려져 있다.

병을 앓고 나서 기력이 부족한 사람이나 여성이 산후조리를 할 때 미역국처럼 국을 끓여 먹으면 몸이 빨리 회복된다.

또한 생선을 오래 보관하는데도 쓰인다. 고등어나 다랑어처럼 빨리 변하기 쉬운 생선은 번행초를 가득 채워 넣어두면 오래 두어도 변질되지 않으며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없다. 육류나 생선의 부패를 방지하는 특이한 효소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번행초에는 비타민 A와 B₂ 등 갖가지 영양이 풍부해서 유럽에서는 시금치처럼 채소로 즐겨먹고 있다. 아무 때나 부드러운 순을 따서 소주나 고량주 등에 넣어 소주잔 한 잔 정도씩 마시면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식욕을 돋우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번행초 먹는 방법

번행초의 줄기와 잎을 채취하여 잘게 썰어 그늘에 말린다. 잘 말린 번행초 20g가량을 물 2홉(0.4ℓ)쯤 붓고 반이 되도록 달여서 하루에 세 번 나누어 마시면 갖가지 위장병, 속병, 가슴앓이, 장염 등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어린잎을 살짝 데쳐 30분쯤 찬물에 담가 떫은맛을 빼고 나물로 무치거나 된장국에 넣어 먹을 수도 있고, 샐러드로 만들거나 녹즙으로 마시기도 한다.

잎과 줄기를 그늘에 말려두었다가 차로 오래 마시면 소화불량이나 숙취로 인한 메스꺼움, 위염 등이 예방이 되고 치료도 된다.

병원에서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다는 선고를 받은 위암환자가 번행초를 열심히 먹고 완치된 사례가 더러 있다고 한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번행초는 맛있는 나물인 동시에 위장병, 고혈압에 효과가 높은 약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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