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자신문으로 영어공부하기, 한국에서 발행되는 영어신문들

영자신문

“하우 아 유?” 하면 “아임 파인 땡큐 앤유?” 하라고 영어를 배우던 시절이 있었다. 파인하지 않아도 파인하다고 해야만 했다. 그렇게 해야 한다고 배웠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너무 어색하다 싶었던지 의도적으로 ‘아임 파인’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그래서 ‘아임 파인’을 대체할 말을 찾느라 하지 않아도 될 고생을 무진장 했다. 그냥 ‘아임 파인’해도 되는데···

영어공부하기 참 좋은 시절이다. 그래서인지 예전엔 중·고·대 도합 10년을 공부하고도 영어 한마디 하기 어려웠는데 요즘은 코 찔찔이 어린애도 쏼라~쏼라~ 영어를 곧잘 한다. 영어에 노출되는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에 생겨난 일이다.

그런데 영어공부하기 쉬운 환경임에도 영어를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다. 영어 잘하고 싶은데 무슨 방법이 없을까?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를 익히는 것을 말한다. 이 네 가지를 동시에 공부하는 방법으로 영어신문을 활용해보면 어떨까? 요즘 영어신문을 발행하는 회사에서는 기사를 텍스트와 오디오파일로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듣기와 읽기를 한꺼번에 공부할 수 있다. 듣기가 가능하면 말하기가 가능하고, 읽기가 가능하면 쓰기가 가능해진다.

【어린이】
킨더타임즈(KINDER TIMES)
키즈타임즈(KIDS TIMES)
키즈애듀타임즈(KIDS EDU TIMES)

【청소년】
주니어타임즈(JUNIOR TIMES)
틴타임즈(TEEN TIMES)
주니어헤럴드(JUNIOR HERALD)
엔이타임즈(NE TIMES)
애듀타임즈(EDU TIMES)
주니어애듀타임즈(JUNIOR EDU TIMES)

【일반】
코리아헤럴드(THE KOREA HERALD)
월드타임즈(WORLD TIMES)
코리아타임즈(THE KOREA TIMES)
중앙데일리(JOONGANG DAILY)
조선일보(THE CHOSUNILBO)

영자신문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 대충 추려서 이정도인데 아마 더 있지 싶다. 대략 자신의 나이와 수준에 맞는 신문을 고르는 것이 좋다. 비용도 따져 봐야하고. 광고성 글이 될까봐 어디라고 콕 찍어 말은 못하겠지만 어느 정도 연륜이 있는 회사가 그나마 낫지 않을까 싶다.

요즘은 샘플을 보내주니까 각 회사별로 전부 샘플을 신청해서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좋다. 종이의 질도 보고, 글자의 크기 등 편집상태도 살펴보고, 학습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가 있는지 따져보는 것도 좋다. 링크해둔 곳 중에 말은 못하지만 엄청 좋은 곳도 있다.

영어를 잘 하려면 우리에게 영어는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라는 사실만 제대로 인식하고 있으면 된다. 모국어를 익히듯이 영어를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뜻이다.

귀를 열리게 한다고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 영어를 죽어라 듣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정말 무식한 방법이다. 영어는 물론이고, 영어가 아니더라도 무슨 말이든지 아는 것만큼만 들리는 법이다. 무슨 말인지를 모르는데 들릴 리가 만무하다.

신문을 받으면 귀 훈련 한다고 내용도 모르면서 소리만으로 이해할 생각하지 말고, 알면 아는 대로 모르면 모르는 대로 그냥 재미있게 쓰윽 읽고서 그 다음에 기사를 보면서 오디오 파일을 들어보길 권한다. 아마 한결 쉽게 들릴 것이다.

그런 연후에 잘 모르는 부분이나 제대로 들리지 않았던 부분은, 소리 내어 읽어보고 쓰기도 하면서 공부 좀 하고서 다시 들어보면 귀에 쏙 들어온다.

일반적으론 귀를 뚫는다는 핑계로 일체의 텍스트 없이 듣기만 하는데 아주 비효율적이다. 먼저 소리 내어 읽고 나서 귀를 훈련시키는 것이 좋다. 신문이란 것이 원래 나왔던 단어가 계속 반복해서 나오기 때문에 짧게는 3개월 보통은 6개월 정도만 공부하면 단어 때문에 영어신문을 어려워 할 일은 없을 것이다.

영어신문을 무리 없이 읽고 이해할 정도가 되면 전화영어를 하든지 말든지 하여간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되겠다. 영어를 알면 세상이 훤~ 하게 밝아지면서 또 다른 세상이 열린다. 건투를 빈다. 원투~ 원투~

한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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