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인지 지식인지 하여간 이것도 생활의 정보다 싶어 소개한다. 아마 자가운전자에겐 유용하지 않을까 싶다. 바로 ‘착한운전마일리지’제도이다. 세상흐름을 빨리 읽고 적응을 잘 하는 분들은 벌써 이용하고 있으리라.
나는 운전경력이 거의 30년이 되어간다. 중간에 단절기간은 있었지만 오랜 세월을 자가 운전자로 살았는데, 최근에서야 ‘착한운전마일리지’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렇게 세상소식에 깜깜하면 이 험한 세상을 제대로 못 산다.
그런 내가 최근 대단한 결심을 하나 세우고 있는 중이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이 땅을 제대로 살펴보자는 건데, 그러자니 자동차가 필수다. 그래서 20년 된 썩은 차일망정 기름을 좀 쳐주면서 손을 보고 있다. 한 달 평균 10키로도 운행을 하지 않다가 고속도로에 올리자마자 퍼져버리면 난감하니까.
그렇게 틈틈이 자동차를 손보면서 여행관련 정보를 수집하다가 우연찮게 ‘착한운전마일리지’라는 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착한운전 마일리지란, 운전을 착하게 하면 상점을 줘서 뒤에 벌점과 서로 상쇄시켜 주는 제도이다.
2013년 8월 1일부터 경찰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인데, 1년간 위반사항 없이 무사고로 준수 서약 내용을 지키면 10점씩 마일리지를 준다. 이렇게 받은 마일리지는 이후 면허정지처분 시 누적된 마일리지만큼 벌점을 감경해준다는 것이 골자이다. 벌점 1점당 1일 운행정지이니 따져보나 마나 개이득이다.
그래서 잽싸게 신청했다. ‘무위반·무사고 서약서’를 경찰서(지구대, 파출소 포함)에 접수하면 신청이 되는데, 나는 앞서가는 문명인답게 인터넷에서 신청했다. 세상 참 편해졌다. 이렇게 편해지면 사람이 멍청이가 되기 십상이지만 어찌되었던 앉은 자리에서 처리하니 좋았다.
이름도 이상한 인터넷 사이트 이파인(eFine)에 접속하면, 위의 그림에도 나오듯이 오른쪽에 ‘착한운전마일리지’라는 링크가 걸려있는 버튼이 보인다. 그곳을 클릭해서 시키는 대로 하면 신청할 수 있다. 해보니 하나도 어렵지 않았다. 덕구도 하는데 안되더라는 사람은 성격이 무지 급하거나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무엇이 되었던지 그저 많이 모아두는 것이 최고다. 그렇게 모아둔 것들은 어디에 쓰여도 쓰인다. 연세 지긋하신 분들께 여쭤보면 백이면 백 다 같은 말을 할 거다. 나이드신 분 말 들어서 나쁜 것 없다.
옛날에 어떤 가난한 가장이 추수철에 옆집에서 추수해서 볏단을 쌓아두는 것을 보고 그것이 얼마나 부러웠던지 하릴없이 돌멩이만 잔뜩 쌓아두었다. 모을 수 있는 것이 돌멩이 뿐이니 그렇게 한 건데, 이렇게 모아둔 돌멩이가 뒤에 엄청난 돈을 벌어다 주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유명한 이야기라 뒷 부분은 생략하지만 하여간 뭐든 모아두면 좋다.
착한 운전해서 마일리지 많이 쌓아두면 뒤에 운행정지 당할 일이 있을 때 분명 요긴하게 쓰인다. 아마 덕구님 때문에 운행정지 면했다고 하지 않을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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