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는 예부터 부드러운 순과 잎은 나물로 먹었고 뿌리는 약재로 썼다. 약용으로써의 유효성분은 기침을 그치고 가래를 없애는 약의 원료로 쓰인다. 약으로 쓸 때는 가을이나 봄철에 뿌리를 캐서 껍질을 벗겨 말려서 쓴다.
도라지는 기침약으로는 최고의 효능이 있다. 도라지의 사포닌 성분은 가래를 없애고 염증을 삭이는 작용을 한다. 아울러 고름을 내보내는 작용도 하기 때문에 각종 염증에도 많이 쓰여 진다. 또 사포닌 성분은 용혈작용이 있어서 기관지 분비를 항진시켜 가래를 삭인다.
약리실험에서 진정, 진통, 해혈, 혈압감소, 소염, 위액분비, 억제작용 등이 입증되었다고 한다. 청혈, 화담, 해독작용이 있어서 폐농양의 치료에도 좋다.
한방에서는 도라지를 길경(桔梗)이라 하는데 길경으로 처방할 수 있는 종류만 동의보감에 기록된 것만도 278종이다. 그만큼 약효가 뛰어나고 독성이 없어 두루 사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도라지는 또 당분과 섬유질은 물론 칼슘과 철분이 매우 많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신농본초경’에 “맛은 맵고 성질은 약간 따뜻하다. 가슴과 옆구리가 칼로 찌르듯이 아픈 증상을 치료한다. 배가 차오르고 장에서 소리가 들리거나 놀라고 겁먹고 두근거림을 치료 한다”고 한다.
‘명의별록’에는 “맛은 쓰고 약간 독이 있다. 오장과 장위에 찬 혈기를 보한다. 한열과 풍으로 생긴 저림을 없앤다. 속을 데워 음식을 소화하며 인후통증을 치료하고 벌레의 독을 내려 보낸다”고 하였다. 주의해야할 것은 돼지고기와 도라지는 같이 먹지 않는다.
도라지 발효액 담그는 법
도라지 생 뿌리를 겉껍질만 살짝 벗겨질 정도로 벗겨 깨끗이 씻은 후 잘게 잘라서 유리병에 넣고 흑설탕이나 황설탕을 도라지의 무게와 같은 분량으로 넣고 수분이 베어나기 시작하면 이틀에 한 번씩 공기를 넣어 저어주면서 설탕이 바닥에 가라앉아있는 것을 녹여주어야 한다.
그리고 저어 보았을 때 바닥에 설탕이 없으면 밀봉한다. 공기와 잘 통하는 응달에 놓고 1년 정도 발효시켜 도라지를 건져내고 따로 원액만 1년 6개월 정도 숙성시켜 성분이 알칼리로 바뀐 후에 음용하면 된다.
또 더 깊은 약용으로 효소를 만들고 싶으면 대추, 감초, 생강을 각각 20g과 물 800g을 넣고 200g이 되도록 달인 후 식혀서 생도라지 200g, 흑설탕 200g을 함께 푹 잠기도록 하여 응달에 놓고 설탕을 저어서 놓은 후 밀봉해서 6개월 정도 발효시킨 후 재료는 건져내어 분리시켜 원액을 다시 1년~1년6개월 정도 숙성시켜 음용한다.
원액을 생수에 타서 먹거나 음식의 양념에 조림이나 볶음요리에 설탕대신으로 활용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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