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는 비타민의 왕이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시금치는 귀중한 엽록소와 각종 비타민을 가장 많이 포함한 채소의 왕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잘못 알려진 상식 가운데 하나가 시금치를 생으로 먹으면 결석증에 걸린다고 하는 것이다. ‘시금치 결석증’이라는 선입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생시금치에는 수산이 많기 때문에 생으로 먹으면 요로결석이 생기기 쉬우니 삶아서 떫은맛을 빼고 먹어라’는 말은 과학적으로 연구한 학설이 아닌 일종의 속설일 뿐이다.
생시금치의 주성분인 수산, 비타민C, 효소 등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100도 이상으로 가열하면 모두 죽어버린다. 죽은 시체는 세포에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은 대소변으로 배출되는데 수산은 칼슘과 결부하기 쉬운 특성이 있어서 결부된 것이 신장 안에 모이고 모여서 돌덩어리, 즉 결석을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삶은 시금치를 계속해서 많이 먹으면 결석증을 일으키게 될 수도 있지만 생시금치의 수산은 살아 있어서 세포에 흡수되기 때문에 결석증을 일으킬 이유가 없다. 생식을 하는 야생동물에게는 결석 등의 병이 없는데 화식을 하는 인간과 가축에게는 결석 등의 병이 있는 까닭이 그 때문이다.
시금치의 가장 중요한 성분인 비타민C와 효소는 열에 지극히 약하다. 그래서 이것을 데쳐서 먹으면 효과가 없다. 따라서 시금치의 약효를 제대로 보려면 생시금치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면 시금치의 풍부한 비타민C의 효소작용으로 건강에 매우 유익한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생시금치에 풍부한 비타민C는 피부를 강하고 아름답게 해서 병균 침입을 막아주는 작용을 한다. 또 피를 깨끗하게 해서 모세혈관까지 잘 돌도록 해준다. 특히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해주기도 한다.
생시금치에 풍부한 효소 또한 우리 몸 안에서 화학공장 노릇을 한다. 즉, 우리가 먹는 것을 소화시켜서 피, 살, 뼈, 기타 신체의 모든 부분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러니까 만일 이러한 효소가 없다면 우리가 입으로 먹는 것이 아무런 변화도 없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생시금치 속에 들어있는 유기수산은 위장과 신장의 혈관을 강하게 하여 피를 잘 돌게 하지만 삶은 시금치 속에 들어있는 무기수산은 고열에도 녹지 않고 모래 비슷한 것으로 된 다음 칼슘에 달라붙어 자갈 비슷한 것으로 되어 결석증이란 병을 유발하는 것이다.
따라서 시금치를 먹을 때는 생시금치를 먹는 것이 좋다. 생으로 먹을 때 가히 비타민의 왕이라 할 수 있는 시금치의 놀라운 효능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에는 비타민C의 공급이 중요하다. 고추, 감잎차 등도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이니 많이 섭취해주면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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