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도심에 밀려 많이 줄어들었지만 우리나라는 온 산천이 약초밭이라고 해도 좋은 만큼 훌륭한 약초가 널려있다. 개울가, 낮은 산, 길옆, 마당, 들판, 마당구석에도 좋은 약초가 많다.
산과 들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풀이 사람들이 가장 흔하게 앓고 있는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는 대단한 약초이며, 죽어가는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명약임을 알아야 한다.
흔한 약초는 많이 먹으라고, 많이 먹어도 되기 때문에 흔하게 많이 분포되어 있는 것이다. 흔치 않는 귀한 약초는 많이 먹으면 안 되기 때문에 이 자연에서 흔하지 않고 귀한 것이다.
사람에게 가장 좋은 약은 깊은 산 깊은 계곡에서 자라는 희귀한 값비싼 약초가 아니다. 사람들 가까이에서 더불어 자생하는 흔한 풀과 나무 잎과 야생뿌리, 야생 열매 등 그중에서 생명력이 뛰어난 것이어야 말로 최고의 약초임을 알아야 한다.
몇 차례가 될지 기한을 정하진 않았으나 ‘덕구일보’에 ‘약이 되는 식품’이라는 주제로 약초이야기를 싣기로 하였다. 권유가 있어 응했으나 내심 이쪽에서 원했던 일이기도 하다. 약간의 지식만 있다면 조금만 부지런을 떨어도 지킬 수 있는 것이 건강인데, 그 약간의 지식을 나누는 것은 나에게도 공부가 되는 일이다.
인삼, 구기자, 하수오는 3대 명약
흰머리를 검게 하는 특효
노화방지, 정력감퇴, 빈혈, 만성변비에 효과
예로부터 하수오는 신장기능을 튼튼하게 하여 정력을 높이고 머리카락을 검게 하여 병 없이 오래 살게 하는 약초로 이름이 높다.
하수오는 조혈작용이 뛰어나 빈혈치료에 좋고, 여성의 생리불순, 자궁염, 만성변비 등에도 효과가 있다. 하수오를 오래 먹으면 노화를 예방하고 기력을 돋우어 노년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야생 하수오 한 근을 잘게 썰어 토종꿀 속에 백일쯤 담가두었다가 한 번에 양껏 먹는다. 이렇게 먹고 나면 대개 명현현상으로 약에 취해 쓰러져 자게 되는데 이틀이나 사흘 동안 자는 사람도 있다. 깨어나면 몸도 가벼워지고 힘이 솟으며 오래 지나지 않아 머리카락이 까맣게 자라나온다.
야생 하수오 말린 것 다섯 근(3kg)을 구해 잘게 썰어서 쥐눈이콩 삶은 물에 하룻밤 담갔다가 꺼내어 떡 찌듯이 푹 찐다. 이것을 그늘에 말려 좋은 청주에 하룻밤동안 담갔다가 다시 쪄서 말린다. 이렇게 아홉 번 반복하면 하수오가 불투명한 유리처럼 된다.
이것을 가루로 만들어 하루 3번 빈 속에 한 숟가락씩 더운 물로 먹는다. 노화방지, 정력감퇴, 빈혈, 만성변비, 성기능향상, 흰머리를 검게 하고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게 하고, 체력을 튼튼하게 하는데 효험이 크다. 하수오와 생지황으로 담근 술도 건강하게 오래 살게 하는 약술로 유명하다. 하수오를 먹는 동안 파, 무, 마늘을 먹지 말아야 한다.
하수오는 혈압을 내리고, 동맥경화를 예방하기도 한다. 부작용없이 혈압을 낮추고 콜레스테롤이 간에 축적되는 것을 막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날마다 적당량 달여서 복용한다. 3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
신경을 써야하는 것은 하수오는 반드시 야생 하수오라야 약효가 뛰어나다는 점이다. 재배한 것이나 중국에서 수입한 것은 약효가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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