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기타의 사라사테로도 불렸던 스페인의 프란시스코 타레가(Francisco Tárrega)가 1896년 그라나다를 방문했을 했을 때 아름다운 건물과 정원으로 유명한 알함브라 궁전을 보고 받은 감동을 선율로 담아낸 기타 음악의 걸작이다.
이때 타레가는 제자이자 유부녀인 콘차 부인을 짝사랑하여 사랑을 고백하였으나 거절당해 실의에 빠져있는 상태였다고 전해진다. 그래서인지 이 곡을 감상하노라면 아련한 슬픔도 느껴지는 듯하다.
클래식 기타를 배우는 사람이면 로망스로부터 시작해서 꼭 도달하고 싶은 수준의 연주곡이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아닐까. 연주도 연주이려니와 곡의 아름다움은 글로 표현하기 힘들다.
타레가는 알함브라 궁전에서 무엇을 보고 느꼈기에 이토록 멋진 곡을 만들 수 있었을까.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가보고 싶어 한다는 알함브라 궁전. ‘붉다’는 뜻의 아랍어 표기가 잘못되어 알함브라(Alhambra)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알함브라 궁전은 1492년 스페인의 페르난드 2세의 공격을 막지 못한 나스르 왕조¹의 마지막 왕 보아브딜²이 궁전을 평화적으로 내어주고 아프리카로 떠났을 정도로 보존에 힘썼던 아름다운 곳이다.
알함브라 궁전은 1492년 당시 궁전의 많은 부분이 스페인 사람들에 의하여 파괴되었고, 1812년에는 나폴레옹 군대에 의하여 망루 부분이 부숴 졌으며, 1821년에는 지진에 의하여 상당히 많은 부분이 파괴되었다.
그러다가 1828년 실시된 대규모 복구 작업으로 옛 모습을 되찾아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많은 전설과 그것에 얽힌 유령이야기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왕국을 빼앗기고 멀리서 왕궁을 보았을 무함마드 12세와 이룰 수 없는 사랑에 아파하는 타레가 등 수많은 사연들 가운에 우리들의 이야기도 추억으로 하나 쌓아두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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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스르 왕조: 스페인 남부에 있던 옛 나라. 이베리아반도 최후의 이슬람 왕조로 그라나다 왕국, 그라나다 토후국, 그라나다 술탄국이라고도 한다.
2. 브아브딜: 나스르 왕조의 마지막 왕 무함마드 12세. 브아브딜은 스페인 사람들이 부른 별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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