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효과, 블로그vs페이스북

페이스북 vs 구글
광고시장에서 페이스북의 약진을 보여주는 일러스트. 하지만 어디까지나 절대 강자는 구글이다.

어떤 아랍인 학자의 “어째서 한국인의 일부는 공산주의를 수출한 나라 사람들보다 더 공산주의적이고, 기독교를 들여다 가르친 사람들보다 더 배타적이고, 흑인을 노예로 부리던 사람들보다 더 인종차별적이냐”고 했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뜬금없이 무슨 말인가 의아하겠지만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다보니 문득 그 말이 떠오르는군요. 모든 것을 마케팅의 도구로만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에 말이죠.

블로그가 뛰어난 1인미디어 툴(Tool)로써 미래의 대안언론이라고 각광을 받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집단지성이 꿈틀거렸고, 정·재계를 비롯하여 관공서 등이 블로거들의 눈치를 보기 바빴던 적이 있었지요.

그런데 블로그가 마케팅의 도구로 전락하면서 그 위상은 급속하게 쇠락하여 지금은 일반 웹페이지보다 약간 기능이 많은 그저 그렇고 그런 툴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블로그 특유의 막강한 기능들로 인하여 아직까지는 무엇을 하던지 간에 가장 강력한 플랫폼임에는 분명합니다.

이에 비해 페이스북은 대표적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입니다. 이용자가 하기에 따라서 대단히 훌륭한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성격이 다른 두 서비스를 두고 어느 것이 더 나은지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스포츠카와 덤프트럭을 비교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용도에 따라 그 유용성이 결정되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그 용도를 마케팅으로만 국한시키면 어떨까요?

이것도 너무 뻔한 문제라 이런 주제로 글을 적어야하나 잠시 망설였지만 페이스북에서 열심히 광고나 홍보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고 뻔한 것이 아닌 것 같아 몇 자 적습니다.

다만 이 글이 어떤 조사기관의 자료나 누구의 도움 없이 필자의 감에 의존하여 작성된 것이라는 점, 그러니까 철저한 주관적 판단에 기인하여 작성된 것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누구나 아시다시피 블로그는 검색을 통해 방문자들이 유입됩니다. 이 말은 목적성을 가지고 블로그를 방문한다는 뜻입니다. 이때 사용되는 것이 검색 키워드입니다. 반면 페이스북은 친구관계로 맺어진 사람들이 방문을 합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블로그는 누군가 목적을 가지고 방문하고, 페이스북은 아무런 목적 없이 방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표현하니 좀 뭔가 께름칙하군요. 블로그가 시내에 쇼핑하러 가는 것이라면 페이스북은 친구집에 놀러가는 것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예전에 인터넷에서 블로그는 소수가 방문하고 페이스북은 다수가 방문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이는 절반만 맞는 말입니다. 상대적인 거죠. 하루 십만명이 넘게 방문하는 블로그가 있는 반면 열 명 미만의 친구만 찾아오는 페이스북도 있습니다.

툴의 특성상 짧은 시간 방문자수로만 따진다면 페이스북 광고가 훨씬 유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페이스북의 경우 휘발성이 강해 해당 게시물이 빨리 묻혀져 버리지만 블로그는 1년이고 2년이고 지속적으로 방문자들이 유입됩니다.

물론 페이스북은 부활하는 방법으로 잊혀진 글을 살리기도 하고, 블로그의 경우 해당 발행 글이 인기 없는 키워드일 경우 방문자가 거의 없을 수도 있습니다.

정리하면 검색이 잘 이뤄지는 키워드일 경우 블로그 광고가 페이스북 광고보다 효과적인 면에서 백번 낫습니다. 두 번 말하면 배고프죠. 그러나 검색을 잘 하지 않는 업종이라면 페이스북 광고가 낫겠지요.

그러니까 목적이 뚜렷한 콘텐츠라면 블로그 Win,  알리는 것만이 목적이라면 페이스북이 Win 이라고 결론을 내려봅니다. 노파심에 한번 더 말씀드리지만 어디까지나 주관적 판단이므로 참고만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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