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은
사랑하는 이에게
이별을 고하는 일입니다.
내 생애를 통해
내가 알던 일에 대해
충실해 왔는데,
당신께 이별의 말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말입니다.
오, 즐거웠던 시절은 끝나고
지금은 울어야 할 때
하지만 눈물을 보이지 않고
당신께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겠어요.
그동안 지내온 시절들을 말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하기 힘든 말은
사랑하는 이에게
안녕을 고하는 일입니다.
눈물을 삼키며
그동안 지내온 시절을
당신께 감사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크게 울어야 할 일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조용한 안녕을
고하는 일입니다.
….. 오늘은 James EH Kim 님의 신청곡 사연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제가 십 대 후반에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제가 공부를 해야 한다면서 헤어지기를 통보했어요. 아마 제가 속으로는 그녀를 맘에 안 들었던 것 같아요.
그녀의 등 뒤로 석양이 있었고, 전 그녀가 석양 빛에 비친 붉그스럼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며 일어서 나왔죠.
그 이후로 이 노래를 알고는 들을 때마다 가슴이 아팠답니다.
세월이 지난 후… 작년.
어머니께서는 말기암(담관암3기)로 의사로부터 6개월 선고를 받고 투병하셨습니다.
차마 어머니께 “어머니 이제 6개월밖에 못사신데요.. 맘의 준비를 하셔야 해요”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었어요.
어느덧 6개월은 오고 어머니께서는 거짓말같이 하루를 고통으로 신음하시다가 돌아가셨거든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은 사랑하는 이에게 안녕이라고 말 하는 것 같습니다.
…… 라고 사연을 보내 주셨습니다.
기억의 한 자락을 공유해주신 James EH Kim님 고맙습니다. 사연 속 그 소녀와 연락이 닿으면 참 좋겠다는 바람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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