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웹호스팅 업체 ‘나야나’가 랜섬웨어(Ransomware)에 감염된 것이 10일 알려졌다. 이 업체는 리눅스 서버 163대가 Erebus 랜섬웨어에 해킹되었으며 범인들로부터 서버 당 10비트코인(한화 32,710,000원)을 요구받고 있다고 전했다.
랜섬웨어는 ‘몸값’(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로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든 뒤, 이를 인질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을 뜻한다. 국내에서 웹호스팅 업체의 서버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백업된 자료로 복구하려고 하였으나 원본을 포함한 내·외부 백업 모두 감염되어 복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터넷진흥원의 조사와 사이버수사대의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당장 어떤 조치를 취하기도 어려워 2차 피해가 우려된다.
업체 관계자는 돈을 주고서라도 파일을 복구하고 싶은 심정이라면서도 범인이 요구하는 비트코인을 준다고 하더라도 파일을 살린다는 보장이 없어 암담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이 업체에는 1만여 개의 웹사이트가 서비스를 받고 있는데 이번 공격으로 영향을 받은 곳은 5천여 개로 대부분 개인쇼핑몰이거나 홈페이지를 제작·관리해주는 업체로 알려졌다.
한편 인터넷진흥원은 이번 랜섬웨어 공격이 최근에 유행한 ‘워너크라이’와 다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PC간 전파는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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