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등 SNS를 이용해서 사람을 꼬시는 사람들! ‘사이버 종교 편’에 이어 두 번째 ‘블로그 편’입니다. 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돈벌이에 혈안이 된 블로거’라고 해야겠군요.
이들은 주로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네이버 블로그도 약간 있는데, 나의 제재 리스트에 등재된 명단 가운데 그런 사람들이 꽤 됩니다.
블로그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면서 부수적으로 수익을 얻고 있는 사람은 응원을 해드리고 있지만(어떻게 응원하는지는 잘 아시죠?), 양심을 내팽개치고 돈벌이에 혈안이 된 인간들은 사람 취급을 안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이들이 유튜브 쪽으로도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아마 그곳도 머지않아 황폐해지겠군요.
속담 중에 ‘도랑 치고 가재 잡고’라는 말과 ‘마당 쓸고 돈 줍고’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석이조(一石二鳥)나 일거양득(一擧兩得)과 같은 뜻을 내포하고 있는 속담입니다. ‘한 가지 일을 해서 두 가지 이득을 본다’는 말이지요.
도랑 치다 가재 잡고 마당 쓸다 돈을 줍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만, 가재를 잡으려고 도랑을 치고, 돈을 주우려고 마당을 쓸다니 무슨 이런 경우가 있답니까? 도랑치고 마당 쓸다가 가재나 돈을 줍는 것은 부수적으로 따라온 이득이니 축하할 일이지만, 가재 잡기 위해서 도랑을 치거나, 돈을 줍기 위해 마당을 쓰는 것은 그 동기가 너무 불순해서 눈살이 찌푸려집니다.
블로그를 알리는데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이 홍보수단으로 괜찮다는 소문이 돌면서 이들이 많이 몰려들었는데 사람을 홀리는 패턴이 한심할 정도로 똑같아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요샌 그런 패턴들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는 정상적인 계정처럼 포장을 하더군요.
이들은 블로그를 최소 서너 개씩, 많게는 수십 개씩 운영하면서 인기 키워드만 골라 복제하듯 글을 찍어냅니다. 그러다 포털이나 검색엔진에게 저품질로 낙인이 찍히면 미련 없이 버리고 새로운 블로그를 개설하는 열정(?)을 보입니다. 그런 열정이면 세상에 못할 일이 없을 텐데요.
자신의 블로그를 홍보하는 것은 전혀 시빗거리가 아니거니와 트집을 잡고 싶지 않습니다만, 남의 글을 짜깁기하면 양심에 털이 날뿐더러 자칫하면 저작권법 위반으로 경을 치는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터넷이 건강해야 안정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텐데 그래서야 건강한 인터넷 문화가 정착되겠습니까?.
※ 이 글은 전체 블로그가 아니라 일부 불나방처럼 이리저리 돈이 되는 키워드를 찾아 인터넷을 뒤지는 잡(job) 혹은 잡것 할 때의 잡(雜) 블로거가 보라고 쓴 글이라는 것을 밝히며, 그들 가운데 일부가 이곳에서도 몇 개의 글을 쓱싹한 사실을 알고 있으니 알아서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각색한다고 모르는 줄 아시는지? 후회는 아무리 빨리해도 늦다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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