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다
바람이고 싶었습니다.
때로는 바람이고 싶었습니다.
그대 고운 두 뺨을 간질이다
그대 고운 미소에 머물다
그대 영혼 속에 파고들어
흔들고 싶었습니다.
빗물이고 싶었습니다.
때로는 빗물이고 싶었습니다.
그대 고운 두 뺨에 흐르다가
그대 고운 입술에 머물다
그대 심장 속에 파고들어
적시고 싶었습니다.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어도
영원히 변하지 않는
나의 영혼을 나의 심장을
그대 고운 두 손에
쥐어 주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대 안에서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고 싶습니다.
Latest posts by 허현숙 (see all)
- 허현숙 시인의 사랑앓이(18) 시월 - 2021-10-01
- 허현숙 시인의 사랑앓이(17) 가을 - 2021-08-20
- 허현숙 시인의 사랑앓이(16) 고백 - 2019-05-21
덕구일보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습니다. 출처를 밝히고 링크하는 조건으로 기사의 일부를 이용할 수 있으나, 무단전재 및 각색 후 (재)배포는 금합니다. 아래 공유버튼을 이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