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의 가장 흔한 질환… 이석증
에플리 이석치환술이 효과적
“제가 갑자기 심한 어지러움으로(이석증) 응급실을 다녀왔습니다. 도움이 될 관리법, 치료법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편안한 저녁되세요.^^”
페이스북 유저 최모씨는 지난 4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와 같은 글을 올리고 지금까지 아무런 활동이 없다. 현재 그의 페이스북에는 친구들이 올린 “힘내라” “잘 치료받기를 바란다”는 응원글과 이석증에 관한 경험담이나 치료법 등이 페북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댓글들을 살펴보면 가족 중에 이석증을 앓고 있다거나 본인이 이석증 치료 경험이 있다는 글들이 의외로 많아서 이석증이 생각보다 흔한 질환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이석증은 귀 안의 퇴행성 조직파편인 이석이 떨어져 나와 귓속 평형기관인 세반고리관을 자극해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질환인데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1분 이내의 심한 어지럼이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심한 경우 균형감각을 잃고 쓰러지거나 눈동자 주변이 떨리고 눈앞이 빙빙 돌기도 한다.
이석증은 외부충격, 면역력 저하, 스트레스, 노화 등이 주된 원인인데 노화로 인해 순환에 장애가 오면 내이의 이석이 불완전하게 형성되기 쉬워 50세 이상에 주로 발생한다. 그러나 요즘은 스트레스와 신체기능 저하로 인하여 이석증 발생 연령대가 다양해졌다.
대부분의 이석증 치료는 자세에 변화를 줘서 이석의 위치를 자극이 덜한 곳으로 옮기는 이석치환술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이석치환술의 여러 방법 중 하늘을 보고 바르게 누워서 고개만 돌리는 ‘에플리(Epley)’가 상반신 전체를 움직이는 ‘시몽(Sememt)’보다 어지럼증 치료에 효과적이었다는 사실이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가 국내 10개 병원과 공동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연구에 의하면 에플리는 64%가 어지럼증이 호전된 반면, 시몽은 34%의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가 지난 후의 어지럼증 치료효과를 비교해보면 에플리는 92%, 시몽은 56%가 호전되었고, 일주일이 지난 후의 치료효과는 에플리가 94%, 시몽이 69%로 나타나, 시행 직후의 치료 효과뿐만 아니라 하루 경과, 일주일 경과도 에플리가 훨씬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석증은 어지러움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메니에르병이나 전정신경염과 증상이 매우 비슷하다.
▷누웠다 갑자기 일어날 때 순간적으로 핑 돈다.
▷누워서 어느 한쪽 방향으로 머리를 돌리면 더욱 어지럽다.
▷보통 1분 내로 어지럼증이 사라졌다가 고개를 돌리거나 몸을 갑자기 돌릴 때 다시 어지럽다.
▷머리 속이 빙빙 돌면서 어지럽고, 구역질이 나면서 균형 잡기가 힘들며 고개를 움직이면 더욱 어지럽다.
이와 같은 증상들이 있다면 이석증이 의심되므로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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